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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부러진 뒤 깨닫기 전에··· ‘침묵의 질환’ 골다공증 미리 대비해야

입력 2026.01.09 13:04

골밀도가 정상인 사람(위)과 골다공증 환자의 뼈 상태를 비교한 모습. 대한골대사학회 제공

골밀도가 정상인 사람(위)과 골다공증 환자의 뼈 상태를 비교한 모습. 대한골대사학회 제공

이름 그대로 뼛속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인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강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이 점점 높아지지만 이 같은 변화를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는 탓에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전문가들은 뼈의 회복 속도까지 느린 질환의 특성상 장기간 삶의 질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수록 잘 나타나고 여성이 주로 경험하는 질환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호르몬, 체중,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 질환의 고위험군은 갱년기를 지나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뼈 흡수가 더욱 빨라지는 여성 외에도 남성호르몬이 감소돼 골밀도가 저하되는 고령 남성, 저체중자나 급격한 체중 감량 경험자, 류마티스·갑상선질환·당뇨병 환자 등으로 다양하다.

뼈의 밀도가 줄어드는 골다공증 징후는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고 별다른 통증도 거의 없어 환자 중 상당수는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손목이나 대퇴골(엉덩이뼈)이 골절된 뒤 뒤늦게 진단받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척추 압박골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뼈는 점점 약해져 몸 곳곳에서 중대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대퇴골 골절은 고령 환자에게 발생하면 회복이 느려 장기간 거동이 어려워지고 입원생활이 이어지는 탓에 합병증 발생 및 사망률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 척추 압박골절도 자세 변화와 만성 통증, 보행 장애를 유발해 활동량 감소 및 근력 저하에 이어 추가 골절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

골다공증은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또한 비타민D 합성을 위해 매일 적어도 15~30분 정도 햇빛을 쬐며 가벼운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골밀도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영양 관리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을 시행하면 골밀도 감소 속도를 늦추고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구봉모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미리 관리할수록 예방 효과가 큰 질환으로 뼈가 가장 단단한 20~30대부터 골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필요한 경우 하루 칼슘 800~1000㎎, 비타민D 800~1000IU를 보충할 수 있으며, 걷기나 근력운동 등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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