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일본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오는 13∼14일 방일과 관련해 “현 전략 환경하에서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나라현 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 정부는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 시켜 나가기 위해 셔틀 외교 실시 등 긴밀히 의사소통을 이어가기로 하였다”면서 “이번 방일이 그러한 점에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하라 장관은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간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서는 “아직 예단을 갖고 답할 수 없지만 정상 간에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 간 협력이나 양국 관계의 진전을 향한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장소로 나라현이 선택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이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기하라 장관은 “다카이치 총리는 이러한 제안에 따라 이 대통령을 따뜻하게 맞이하고자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작년 10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셔틀 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말씀드렸다. 총리도 아주 흔쾌히 좋아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기하라 장관은 이 대통령에 이어 오는 15~17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다며 양자 관계 강화나 지역·국제정세 등 폭넓은 의제에 대해 정상 간에 솔직한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13일 오후 나라현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하는 등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