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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에 ‘인터넷 전면 차단’···‘망명’ 팔레비 왕세자는 참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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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사상자가 늘어나는 중 정부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외부와 소통을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이란 인권 전문가인 오미드 메마리안은 "이란 정부는 인터넷 차단을 억압 수단으로 사용한다"며 "시위가 격화할 때마다 당국은 시위대를 고립시키고 외부와의 소통을 제한하기 위해 인터넷 연결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대규모 시위가는 이란의 31개주의 10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벌어지는 등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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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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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에 ‘인터넷 전면 차단’···‘망명’ 팔레비 왕세자는 참여 독려

입력 2026.01.09 16:53

수정 2026.01.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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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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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미니 사건 때도 접속 차단 전례

시위, 31개주 100여개 도시·마을로 확산

강경 진압에 사상자 늘어···2270명 체포

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차량이 불타고 시위대가 모여 있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됐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차량이 불타고 시위대가 모여 있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사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외부와 소통을 봉쇄하는 조치에 나섰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넷블록스가 이란 전역의 인터넷 연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실상 접속이 차단된 상태라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과거에도 인터넷 차단을 단행한 바 있다. 이란은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2022년 시위,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12일간 전쟁 당시에도 인터넷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이란 인권 전문가인 오미드 메마리안은 “이란 정부는 인터넷 차단을 억압 수단으로 사용한다”며 “시위가 격화할 때마다 당국은 시위대를 고립시키고 외부와의 소통을 제한하기 위해 인터넷 연결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시위는 이란의 31개주의 10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벌어지는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뿐만 아니라 마슈하드, 부셰르, 시라즈, 이스파한 등 여러 도시에서도 대규모 군중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대학생과 노동조합 등이 시위에 합류하며 시위대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폭력 사태도 확산하고 있다. 테헤란에서 이날 촬영된 영상에는 시위대가 정부 기관 건물과 차량, 거리 등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은 테헤란 외곽에서는 경찰이 칼에 찔리거나 경찰서가 공격을 받아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정부 관계자는 “많은 정부 관리가 시위를 어떻게 진압해야 할지 몰라 서로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이란혁명수비대가 안보 상황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왕세자가 시위 참여를 독려하면서 시위대가 더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팔레비 왕세자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이란의 마지막 국왕 모하마드 레자 샤 팔레비의 장남이다. 이날 SNS에는 “샤 만세” “팔레비가 돌아올 것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시위대의 모습 등이 올라왔다.

이란 당국이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는 최소 34명의 시위대와 8명의 보안 요원이 사망했으며 시위대 227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부상한 시위대를 구금하기 위해 병원을 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보안군이 시위대와 행인 모두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살해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국영 언론은 시위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텅 빈 거리의 영상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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