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안경비대, ‘올리나’ 승선···선적 불분명
재무부 제재 명단 오른 ‘그림자 선단’ 중 하나
지난 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호수에 원유를 선적한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이 카리브해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 한 척을 나포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나포한 5번째 유조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해안경비대가 9일(현지시간) 유조선 ‘올리나’에 승선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가까운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 인근 카리브해에서 유조선 올리나를 나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미네르바 M’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이 유조선은 지난해 1월 러시아산 원유 수송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그림자 선단’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림자 선단은 원유 거래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동원되는 밀수 선박을 뜻한다.
올리나의 선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배는 과거 동티모르 국기를 허위로 게양한 바 있다고 유럽선박정보시스템은 밝혔다.
영국 해상 위험 관리 업체 뱅가드는 “선박들이 전송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에 따르면 올리나는 52일 전 베네수엘라 배타적 경제수역 북동쪽 큐라소 해역 부근에서 마지막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했다.
올리나는 지난주 완전 적재 상태로 베네수엘라를 출항했으며,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석유 수출 봉쇄 조처가 본격화하자 다시 베네수엘라로 돌아오고 있었다고 해운업계 관계자는 로이터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