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고양시에서 강아지 산책에 나섰던 주민이 강풍에 당황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저기압)이 지나가면서 10일 전국에 태풍이 온 듯한 강풍이 불었다. 남해안과 동해안은 오는 11일까지, 서해안과 제주엔 당분간 강풍이 이어지겠다. 강원산지와 충남남부내륙, 전남북부 등 일부 지역엔 대설 특보가 내려져 11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북춘천(일 최대 순간풍속 17.6㎧), 동두천(21.0㎧), 수원(18.9㎧), 충주(18.2㎧), 홍성(19.0㎧), 서청주(16.5㎧), 강화(20.5㎧), 양평(18.5㎧), 제천(20.3㎧), 세종(14.2㎧), 임실(18.1㎧), 김해(24.0㎧) 등 지역에서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 일 기준 최대 순간풍속을 기록했다.
파주(16.0㎧)와 이천(15.9㎧), 홍천(14.5㎧), 보은(18.0㎧), 천안(18.8㎧), 정읍(17.0㎧), 양산(22.3㎧), 함양(19.5㎧), 거창(19.4㎧) 등에선 1월 일 최대 순간풍속 2위 기록이 바뀌었다.
열대저기압의 중심 최대 풍속이 17㎧ 이상일 경우 태풍으로 분류하는데, 이날 전국 곳곳에 한때 태풍이 상륙한 만큼 강한 바람이 분 것이다. 전국에는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남해안과 동해안은 11일, 서해안과 제주는 그 이후까지 순간풍속 20㎧(시속 70㎞) 이상의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의 경우 순간풍속이 25㎧(시속 90㎞)를 웃돌 만큼 바람이 더 거세게 불겠다.
한편 강원산지와 충남남부내륙, 충북, 전북, 전남북부,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경남서부내륙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들엔 오후 8시 현재 시간당 1∼4㎝씩 눈이 쏟아지고 있다. 강원 고성 향로봉엔 이날 새로 내려 쌓인 눈의 높이가 한때 26.3㎝에 달했다.
경북 봉화(석포면)는 일 최심 신적설(그날 내린 눈이 가장 높게 쌓였을 때 적설)이 19.0㎝, 강원 태백(장성동)은 17.4㎝, 충북 제천(한수면)은 7.8㎝였다.
수도권(경기남부서해안·동부)은 이날 밤까지, 경기남부서해안·동부와 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중부·충북북부·경북(남서내륙 제외)·경남중부내륙은 11일 새벽, 충남·충북남부·호남·경북남서내륙·경남서부내륙은 11일 오후까지 눈이 이어지다가 그치겠다. 제주의 경우 12일 새벽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부터는 전국 전역에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 내린 지역엔 한파로 내린 눈과 비가 그대로 얼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5∼-3도로, 이날 대비 5∼8도(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10도 이상) 낮겠다. 낮 최고기온도 -7∼4도에 머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