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프랑스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세계 각국의 유수 자동차 브랜드가 벌이는 각축전에서 살아남을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역사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혁신’을 꼽았다.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는 지난 7일 한국 취재진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모든 브랜드가 디자인을 잘하고 차를 잘 만드는 상황에서 푸조는 200년이 넘는 역사와 유산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포인트를 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푸조는 1810년 철강 및 생활용품 제조업체로 시작해 자전거를 거쳐 1889년 삼륜차로 프랑스에서는 자동차 제조에 처음 뛰어들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기업이다.
특히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세 갈래 시그니처 주간주행등부터 방패형 엠블럼, 공격형 그릴, 쿠페형 실루엣에 이르기까지 최근 10년간 디자인 정체성을 가장 성공적으로 재정립한 브랜드로 꼽힌다.
2020년 7월부터 디자인 디렉터를 맡아 모든 푸조의 디자인을 총괄해온 호산 디렉터는 “충전 인프라 등의 이슈로 최근 유럽에서 전동화 속도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전기차 시대로 나아가리라는 방향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푸조가 이런 전동화 추세 속에서 어떻게 하면 기존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진화해 갈 것인지가 매일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와 미래지향적 요소가 어우러진 푸조의 디자인을 최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세대 푸조 3008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석의 작은 스티어링 휠,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높이 위치한 계기판,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토글형 물리 버튼, 21인치 커브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국내에는 푸조 3008 가운데 순수 전기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제외한 하이브리드 모델(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이 지난해 7월 출시됐다.
호산 디렉터는 “신형 3008을 디자인하면서 브랜드가 주는 경험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정교한 성능과 경쾌한 주행감이 선사하는 운전의 즐거움, 즉 프렌치 카리스마를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가 그가 디자인한 ‘신형 3008’ 앞에 서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