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6~9일 열린 CES 2026 행사에 설치된 통합부산관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부산시 제공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부산 지역 기업이 잇따라 투자 유치를 위한 물꼬를 텄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스마트 항만 등 첨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부산시는 CES 2026 ‘통합부산관’ 운영 결과 2867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향후 1년 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업체의 수출상담 건수는 443건이며, 글로벌 투자자·해외 바이어와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실적도 65건에 달했다.
최근 주목받는 AI·반도체 업체에 성과가 집중됐다. ㈜오투랩(인체균형 측정·AI솔루션)은 글로벌 투자사 2곳과 약 1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엘에프피(AI 기반 배터리 관리)는 글로벌 투자사 ‘코인베스트’와 3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타이거에이아이(운동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는 미국 ‘핏인모션’과 기술검증·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씨아이티(구리 증착 반도체 패키징 기판)는 글로벌 지원업체(액셀러레이터)와 투자·사업 확장을 논의 중이다.
부산시가 적극 육성 중인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맵시는 세계 3대 해운사 중 한 곳인 씨엠에이 씨지엠(CMA CGM) 선박 약 600척에 항해 시스템 도입을 위한 상용화 검증에 진입했다.
부산시는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첨단 산업 중심으로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CES를 통해 지역 기업이 해외 바이어·투자자와 상담이 집중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