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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트럼프발 국제정세 불안에 코스피 지수와 원화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선·방산주 강세로 코스피가 '역대 최고' 랠리를 이어간 반면, 불안심리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7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이 계속될 경우 코스피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어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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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국제정세 불안에 원화는 울고 코스피는 웃고···환율 다시 1460원 육박

입력 2026.01.11 16:21

  • 김경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발 국제정세 불안에 코스피 지수와 원화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선·방산주 강세로 코스피가 ‘역대 최고’ 랠리를 이어간 반면, 불안심리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7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이 계속될 경우 코스피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어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원 오른 달러당 1457.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이 기간 환율은 총 18.6원 뛰었다. 이날 야간거래에선 1461.7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24일(1484.9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 상승과 반도체 부진에도 코스피는 같은 날 4586.32로 새해 개장 이후 6거래일 이후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HD현대중공업(4.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38%) 등 조선·방산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배경엔 ‘지정학적 위기’가 있다.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주와 방산주는 국제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을 추진하는 ‘평화협정’이 추진되자 조선·방산주는 10~20% 급락해 코스피 주요종목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미 방산업체의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매입을 금지하고 대신 신식 무기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루스소셜 갈무리 사진 크게보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미 방산업체의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매입을 금지하고 대신 신식 무기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루스소셜 갈무리

그러나 베네수엘라 침공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도 무력행사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힘의 논리’를 강조하면서 조선·방산주가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한국항공우주(30.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01%) 등 방산주와 조선3사(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18~19% 급등했다.

미국이 최근 국방예산을 1조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50% 늘리고, 미 방산기업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매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방투자에 적극적인 점도 조선·방산주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정학적 위기에 안전자산을 찾는 심리가 강해지며 달러가 강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화를 포함해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비교하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지난주 0.6%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달러 압력이 커졌다는 뜻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포함해 이달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적법성 판결도 앞둔 만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원화는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위험 통화인 만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할 경우, 원화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이번 1분기 중 다시 1400원 후반으로 되돌려지거나 고점을 넘어선다면 지난해 12월보다 불안감이 커질 수 있고, 향후 체감경기와 주식시장의 추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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