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11일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AP연합뉴스
새해 첫 대회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서 2 대 0 완파 ‘대회 3연패’
중국 톱3 중 2명은 ‘기권’…13일 인도오픈 시작 ‘두번째 여정’
안세영(24)이 새해 첫 대회부터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2-0(21-15 24-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 3연속 우승한 선수는 수지 수산티(인도네시아), 장닝(중국), 타이쯔잉(대만)에 이어 안세영이 역대 네 번째다.
이번에도 왕즈이를 울렸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현재 세계랭킹 1·2위지만 만나면 압도적으로 안세영이 이긴다. 지난해에도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안세영이 이겼다. 특히 지난달 21일 한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에서도 안세영은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2-1로 승리하고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세웠다. 새해 첫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도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한 수’ 보여줬다. 1-6으로 뒤지다 끈질긴 추격으로 전세를 뒤집어 1게임을 따냈고, 2게임에서는 13-19로 뒤지다 6점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고 듀스 승부 끝에 승리했다. 통산 상대전적은 17승4패로 압도적이다.
배드민턴 최강이었던 중국은 2024년 이후로 안세영에게 번번이 결승 무대에서 미끄러진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세영은 중국의 톱3와 줄줄이 마주했지만 우승했다.
안세영은 32강에서 세계 12위 미셸 리(캐나다)를 2-1로, 16강에서는 일본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30위)를 2-0으로 각각 눌렀다. 이후 8강부터는 중국 상위 트리오의 견제 앞에 놓였다. 그러나 8강에서 한웨(5위)가 감기몸살로 기권하더니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4위)까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안세영은 결국 또 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났고 완승을 거둬 다시 중국을 울렸다.
안세영은 지난해 여자단식 최초이자 남녀 통틀어 최다 타이 기록인 11승을 거뒀다. 남자단식의 전설인 린단(중국), 리총웨이(싱가포르)를 넘어 단식 사상 역대 최고 승률(94.8%)을 기록했고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175달러)을 벌어들였다. 2025년 내내 4패밖에 하지 않은 안세영은 2026년의 목표를 ‘무패’로 잡았다.
한계에 도전하고 싶은 챔피언 안세영은 새해 첫 대회를 ‘무패 우승’으로 장식하며 목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13일 시작될 인도오픈에서 두 번째 여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