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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로 최소 5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시위 관련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란 정권의 주요 지지층이던 상인들 주도로 시작된 시위에 중산층·빈곤층이 참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유혈진압을 빌미로 이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

이란 경제난에서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접어들며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 수가 116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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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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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확산일로···트럼프 “강력한 개입 고려”에 이란 “미군 기지 선제 타격할 수도”

입력 2026.01.12 14:34

수정 2026.01.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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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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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로 사망한 보안군과 민간인을 위한 장례 행렬에서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IB 갈무리/로이터연합뉴스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로 사망한 보안군과 민간인을 위한 장례 행렬에서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IB 갈무리/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로 최소 5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시위 관련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심화한 이란 당국의 시위대 탄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자, 이란 지도부가 미군에 관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11일(현지시간)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중 최소 544명이 사망했으며 1만681명이 체포 후 구금됐다고 밝혔다.

HRANA는 확인된 사망자 수가 544명이며 579건의 사망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카일러 톰슨 HRANA 부국장은 “최루탄과 고무탄, 실탄 등에 맞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가 인터넷과 전화 연결선 등을 차단하면서 시위 관련 사상자 수 등을 정확히 집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넷블록스는 12일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외부 세계와 연결성이 평소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디 가에미 이란인권센터 소장은 “인터넷 차단이 시행된 지난 며칠 동안 폭력 사태가 확실히 급증했다”며 “수백명, 어쩌면 수천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 인터넷 차단이 해제돼야만 정확한 피해 규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날 테헤란 남부 카흐리자크 지역의 법의학 의료센터 영안실에 안치된 수많은 시신을 시신 가방에 옮겨 담는 영상을 보도했다. IRIB는 이 시신들에 관해 “폭동으로 인한 희생자”라고 주장했으나 이란 인권 단체들은 시신들이 정부군의 실탄 사격으로 사망한 시위대라고 반박했다.

9일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모닥불 주변에서 춤을 추고 환호하는 모습이 SNS에 유포됐다. AP연합뉴스

9일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모닥불 주변에서 춤을 추고 환호하는 모습이 SNS에 유포됐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초기부터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군에서 이 문제를 검토 중이며, 매우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지도자들이 어제 전화했으며 협상하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이란 지도부와 협상 가능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이란 시위에 관한 미국의 대응 방안에 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군사 작전뿐만 아니라 이란 군부나 정권의 목표물을 겨냥한 사이버 작전, 이란 정권 인사들에 관한 새로운 제재, 에너지·금융 분야 제재 등의 선택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시위를 진압하는 이란의 보안 기관을 겨냥하는 방안들이 논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스라엘도 이란 시위에 관해 개입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시위는 이란 내부의 문제”라면서도 “이스라엘군은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역량과 작전 준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란 국민의 엄청난 영웅적 행위에 경탄하고 있다”며 시위대에 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시위 초기 유화책으로 시위대를 회유하고자 했으나 강경 진압이 불가피하다고 이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시위대의 정당한 요구에 귀 기울일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 하지만 이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의 우려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폭도 집단이 와서 우리 사회 전체를 파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에 즉각 반발하며 군사적 대응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시위의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국내외에서 개인들을 훈련하고, 외부에서 테러리스트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면 점령된 영토와 이 지역의 미군 시설, 기지 및 함선은 우리의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사후 대응에만 그치지 않고, 위협의 객관적인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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