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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오는 15일 열리는 우간다 대선에 국민통합플랫폼 대통령 후보로 나선 보비 와인의 말이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국기는 최근 독재에 저항하는 상징적 도구가 됐다.

와인과 그의 지지자들이 국기를 들게 된 배경에는 2021년 대선에서 벌어진 무세베니 정권의 야권 탄압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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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든 우간다 팝스타···40년 독재 맞선 ‘저항의 얼굴’이 되다

입력 2026.01.13 14:02

  • 최경윤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우간다 국민통합플랫폼의 대통령 후보인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굴라니)이 지난 9일(현지시간) 우간다 무코노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우간다 국민통합플랫폼의 대통령 후보인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굴라니)이 지난 9일(현지시간) 우간다 무코노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해방과 자유에 관한 것이다”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우간다 대선에 국민통합플랫폼(NUP) 대통령 후보로 나선 보비 와인(43·본명 로버트 캬굴라니)의 말이다. 와인은 우간다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출신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우간다를 40년간 통치해온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81)에 맞선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2005년과 2017년 개헌에서 대통령직 연임 제한과 연령 제한 규정을 각각 폐지해 장기 집권의 초석을 다졌다. 그의 7선 가능성이 커지자 캬굴라니는 지지자들과 함께 국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국기는 최근 독재에 저항하는 상징적 도구가 됐다. 와인과 그의 지지자들이 국기를 들게 된 배경에는 2021년 대선에서 벌어진 무세베니 정권의 야권 탄압이 자리 잡고 있다. 당시 NUP는 와인이 즐겨 쓰던 ‘빨간 베레모’를 당의 상징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정부는 군복 색과 유사하다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시민들이 베레모 대신 선택한 “유일한 무기”가 바로 국기다. 와인의 유세 현장에 참석한 목수 콘래드 올웨니는 “보안군이 국기를 들고 있는 우리를 총으로 쏘는 것은 나라를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AFP에 말했다.

와인의 지지자 수십명은 2021년 대선 과정에서 보안군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최근 대선을 앞두고 이들을 향한 당국의 위협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굴라니)이 2018년 10월12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케냐 정치 운동가 보니페이스 음왕가와 만나는 자리에서 빨간 베레모를 쓰고 있다. EPA연합뉴스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굴라니)이 2018년 10월12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케냐 정치 운동가 보니페이스 음왕가와 만나는 자리에서 빨간 베레모를 쓰고 있다. EPA연합뉴스

와인은 어린 시절 수도 캄팔라의 빈민가에서 자랐다. 위생, 부정부패 등에 관한 교육적 노랫말을 담은 ‘에듀테인먼트’ 음악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2016년 대선을 계기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게 됐다. 당시 유명 음악가들이 무세베니 대통령의 5선을 공개 지지할 때 그는 노래 <시투카>를 발표하며 “지도자가 잘못된 길로 갈 때 강한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021년 대선에 출마한 와인은 35.1%를 득표해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집권 이래 최저 득표율인 58.3%를 안기기도 했다.

와인은 이번 대선을 단순한 승패가 아닌 ‘항의의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는 “우간다는 아주 오래전부터 민간 지도자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투표를 통한 저항을 독려하고 있다. 와인은 이제 베레모 대신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한다. 보안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쏴도 지지자들은 국기를 들고 그의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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