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경험 광주, 이란 시민 용기 지지”
지난 8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 테헤란 거리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반정부 시위를 당국이 강경 진압하면서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이란에 대해 “학살을 즉각 멈추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13일 “광주는 이란 시민의 용기를 지지하고 이란 정부의 만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상황을 설명한 뒤 “오늘 꼭 드리고 싶은 말씀 하나 더 있다. 지금 이란에서 1980년 광주의 학살이 재현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폭도라 부르며 자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이란 국민이 외부와 단절된 채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란 정부는 학살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란 시민들과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광주는 지금 이란 국민이 느낄 두려움, 외로움,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연대의 의미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광주는 이런 이란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 이란 반정부시위와 관련해 최소 646명이 사망했으며 1만721명이 체포 후 구금됐다고 밝혔다. HRANA는 579건의 사망 사건을 추가로 검토 중이며 이란 내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최소 648명의 시위대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