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 화재 현장에 연기가 치솟고 있다. 정효진 기자
서울 강남구는 16일 발생한 구룡마을 4·6지구 화재 현장 대응과 함께 이재민 보호를 위한 대피소 운영, 구호물품 지원, 임시 거처 마련 등 후속 대책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오전 5시쯤 처음 신고가 접수된 이후 불길이 퍼지면서 오전 8시 50분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강남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은 인력 1258명과 장비 106대를 투입해 산불로 번지는 것을 저지했고 불은 이날 오후 1시 28분 완전히 진화됐다.
구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165세대 258명이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구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대응반을 꾸려 이재민 보호와 생활 지원에 나섰다. 이재민은 구룡중학교 강당에 임시 대피했고, 구는 구호 물품을 즉시 배치해 대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날 저녁 대한적십자 배식차가 대피 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며, 구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 호텔 2곳 또는 이재민 자율숙박시설을 이용하게 하는 등 안정적인 임시 거처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현장 수습과 이재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주거·생활 지원이 즉시 작동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은 지난달 보상과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주거단지로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룡마을 거주민 1107가구 중 771가구(69.7%)가 이주했고, 남은 336가구(30.6%)는 아직 이주하지 않았다. 미이주 가구 중 실제 거주하는 이들은 193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이재민은 129가구에서 181명이다. 전소된 4·6지구에서 177명의 이재민의 발생했고, 2지구와 3지구에서 각각 1명,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