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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재판 침묵하는 국힘, ‘장동혁 계엄 사과’ 공염불인가

입력 2026.01.18 18:10

수정 2026.01.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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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수빈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대한 1심 법원의 유죄 판결에도 침묵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 초 공수처가 윤석열의 체포·수색영장을 두 차례 집행하려 할 때 한남동 관저 앞으로 달려가 윤석열의 영장 집행 방해를 두둔했다. 거기에는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도 있었다. 그래놓고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후에도, 국민 앞에 사과 한마디 없이 마치 남의 일인 양 입을 꾹 닫고 있다.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영장 집행 1차 시도 때 장동혁·나경원·송언석·정점식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은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해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인간 방패’ 역할을 했다. 나 의원은 “불법적인 체포영장의 집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관저에서 윤석열과 면담한 뒤 공수처의 영장 집행은 불법이라는 그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공수처의 영장 집행 2차 시도 때도 나경원·김기현 등 국민의힘 의원 30명이 ‘영장 집행은 불법’이라며 새벽부터 ‘인간 띠’를 만들었다. 김 의원은 “불법 영장에 불법 체포, 군사보호시설에 임의로 침범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는 지난 16일 ‘공수처 수사도, 영장 집행도 정당했다’며 윤석열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석열의 영장 집행 방해를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무력화시키고 국가의 법질서 기능을 저해하는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농성하며 영장 집행을 규탄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중대 범죄의 동조자들인 셈이다. 당시 집권 여당이요, 헌정질서를 지켜야 할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공권력을 업신여기는 분위기를 조장하지 않았다면, 1년 전 윤석열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극우세력이 한밤중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쑥대밭으로 만드는 일이 과연 벌어졌겠는가.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심 판결이 나온 뒤 “국민의힘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떠나신 분”이라고 했다. 윤석열이 탈당했으니 영장 집행 방해와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식이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것이 사회적 혼란을 어떻게 키웠는지 전 국민이 똑똑히 기억하는데 공당이 이리 무책임하고 뻔뻔해도 되나.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윤석열에 대한 내란특검의 사형 구형에 대해서도 논평하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7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 말이 과거 잘못을 적당히 덮고 넘어가자는 얘기였는지, 오늘도 ‘윤 어게인’ 세력 눈치만 보고 있는지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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