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 의원·김경 무소속 서울시의원의 ‘1억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김 시의원으로부터 돈을 전달받아 보관된 것으로 지목된 강 의원의 전 보좌관·사무국장 남모씨가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김경 무소속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아 보관한 것으로 지목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 보좌관·사무국장 남모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남씨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차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남씨는 지난 6일과 지난 17일에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남씨는 최근 불거진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아 보관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시의원은 앞서 경찰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사무국장이었던 남씨가 먼저 공천헌금 전달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씨가 먼저 자신에게 연락해 건낼 돈의 구체적 액수까지 먼저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씨는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 지시로 차에 물건을 실었을 뿐, 돈이 오간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이 한 카페에서 만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돈이 오간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것이다. 강 시의원도 남씨에게 보고받기 전까지 김 시의원이 돈을 건넨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재 이 의혹 당사자들의 주장이 모두 엇갈린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김 시의원을 불러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출석하면서 ‘강 의원 측이 먼저 1억원을 요구했나’는 질문에 “제가 하지 않은 진술·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수사)결과를 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남씨가 출석한 공공범죄수사대에서는 김 시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도 계속 진행중이다. 의혹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남씨가 출석하면서 이들 사이의 대질조사가 진행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