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내야 공백 커져…송성문도 훈련 중 옆구리 부상 ‘겹악재’
애틀랜타 김하성이 지난 15일 워싱턴과의 경기 중 동료가 안타를 때리자 3루에서 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AP연합뉴스
송성문(샌디에이고)에 이어 김하성(애틀랜타·사진)까지 이탈했다. 메이저리거 야수 2명이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졌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이 연이은 악재에 부닥쳤다.
KBO 사무국은 19일 송성문과 김하성이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 구단 발표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주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졌다. 오른쪽 중지를 다쳤다.
힘줄 파열로 수술받아 회복에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 시즌 전반기를 날리게 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뛰던 2024년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7월에야 복귀했다. 그사이 탬파베이로, 애틀랜타로 이적하면서 시즌 막바지를 보낸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또 부상으로 전반기 복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WBC 참가도 자연히 불발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타격이 크다.
앞서 송성문도 국내 훈련 중 옆구리를 다쳤다. 회복까지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하성의 공백은 더 크다. 송성문은 당초부터 WBC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다. 지난달 인천공항 귀국장에서 송성문은 WBC 출전에 대해 “구단에서 허락해준다면 저 역시 고민해 보겠지만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부담이 컸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3루가 꼽힐 만큼 송성문을 대신할 옵션 또한 적지 않았다. 김도영, 노시환, 문보경 등 국내 정상급 3루수 3명이 지금도 사이판에서 훈련 중이다. 김하성이 주전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격수는 사정이 다르다. 사이판 멤버 중 ‘전업’ 유격수는 김주원 1명뿐이다.
사이판 야수들 외에 유격수 다른 옵션을 추가 발탁해야 할 수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달 말 회의 후 다음달 3일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로선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최대한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대표팀을 꾸리는 동안 여러 변수에 대비해 다양한 구상을 해왔다. 귀국 후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