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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특정 환율 수준을 직접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 안정 대책을 묻자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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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두 달 지나면 환율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특정 수준’ 언급 부적절 지적

입력 2026.01.21 17:29

수정 2026.01.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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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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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원·달러 환율은)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비해 원화 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환율이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특정 환율 수준을 직접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 안정 대책을 묻자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환율을 두고 일본 엔화와 비교했다. 그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무역수지 흑자도 계속되고 성장도 회복되는데 환율은 작년 윤석열 정권 당시에 다다르고 있다. 일부에선 ‘뉴노멀’이라고 한다”며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에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에 비하면 우리(원화)는 평가절하가 덜 된 편”이라며 “일본(엔화) 기준에 우리가 그대로 맞추면 (원·달러 환율은) 1600원 정도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어서 우리만의 정책으로 쉽게 이것(환율)을 원상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을 비롯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했는데도 대외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시장에선 이 대통령이 ‘1400원 전후’라는 특정 환율 수준과 ‘한 두달’이라는 시기를 지목한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오는 2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국민연금의 올해 해외 투자 비중 축소 가능성 등도 거론됐다. 오는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일단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하락한 1471.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장중 1480원을 넘었으나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급락해 1467.7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그러나 대통령이 환율의 특정 수준을 언급한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환율은 변수가 다양해 예측이 쉽지 않은 데다 특정 수준을 언급하면 투기 세력에게 악용될 수 있어 외환당국도 특정 수준을 언급하지 않는다. 대통령 언급처럼 한두달 이내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지지 않으면 환율이 불필요한 정쟁의 소지가 될 우려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고 말은 하지만 특정 시점에 달러인덱스가 80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진 않는다”며 “이제 1400원 수준이 되면 지속가능할지가 문제가 되고, 1400원이 안되면 정책 신뢰성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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