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정문에 로고가 새겨진 문패가 달려 있다. 한수빈 기자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관용차 기사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법인카드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은은 2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답변 자료에서 “한은은 지난 2일 직장인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에 이 금통위원의 갑질 의혹 등에 대한 글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금통위원은 관용차 기사에게 포장음식 배달 등 사적 심부름을 두 차례 시켰다고 한은은 전했다. 다만 음식 비용은 모두 자비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또 이 금통위원이 취임한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자택 근처 사용, 휴가 중 사용 등 법인카드 사용지침 위반 소지가 있는 15건(274만원)을 확인하고 지난 15일 전액 환입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동향보고회의 직후 관용차 기사에 대한 사적 심부름 및 법인카드 사용 부주의 등과 관련해 이 금통위원에게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이 총재는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이 있다면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상세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한은은 “이 금통위원은 제기된 일련의 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해당 운전 주임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향후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은 감사실은 금융통화위원회실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