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1호 테러’ 지정 후속 조치
공모·배후 세력 있는지 등 살펴볼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표가 2024년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테러로 지정된 2024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산 가덕도 피습 사건 수사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45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축소 은폐, 초동 조치 대응 문제까지 수사 대상이 될 예정이라 부산경찰청은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덕도에서 발생한 테러사건과 관련해 배후·공모 세력 등 축소 은폐 및 초동 조치 과정상의 증거인멸 여부, 테러 미지정 경위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수사 TF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TF는 2개 수사대로 꾸리고 총 45명을 투입하기 했다. 경찰은 수사 인력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TF 단장은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맡기로 했다. 사무실은 부산경찰청에 설치된다.
하지만 국수본은 TF가 부산경찰청장의 지휘를 받거나, TF에서 부산경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당시 부산경찰청이 사건을 축소·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수사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가덕도 테러사건은 지난 2024년 1월2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씨(67)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린 사건이다. 이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수술 및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대테러센터 등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부산경찰청은 흉기를 휘둘렀던 김씨가 공모나 배후 없이 단독범행을 했다고 결론 내렸다.
정 단장은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미진한 부분에 대해 신속•공정하게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일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을 ‘국가 공인 1호 테러’로 지정했다.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정부 차원의 첫 테러 지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