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사람 오면 철창에 몸 비비던 ‘순둥이’···호랑이 ‘이호’, 스무살 삶 마치고 하늘나라로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순둥이 호랑이 '이호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청주동물원 측은 이호의 사망원인을 노화로 인한 자연사로 추정하고 있다.

2006년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이호는 수컷 '호붐', 암컷 '호순'과 함께 청주동물원을 대표하는 호랑이 삼 남매로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사람 오면 철창에 몸 비비던 ‘순둥이’···호랑이 ‘이호’, 스무살 삶 마치고 하늘나라로

입력 2026.01.26 10:44

수정 2026.01.26 11:15

펼치기/접기
  • 이삭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2006년 청주동물원서 출생한 시베리아 호랑이

사인은 노화···‘호랑이 삼남매’ 중 호순이만 남아

청주동물원, 관람객 위한 자율 추모 공간 마련

청주동물원은 지난 24일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이호’가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이호 모습.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캡처.

청주동물원은 지난 24일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이호’가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이호 모습.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캡처.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순둥이 호랑이 ‘이호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26일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암컷 호랑이 이호는 지난 24일 정오쯤 숨을 거뒀다. 청주동물원 측은 이호의 사망원인을 노화로 인한 자연사로 추정하고 있다.

2006년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이호는 수컷 ‘호붐’, 암컷 ‘호순’과 함께 청주동물원을 대표하는 호랑이 삼 남매로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호는 유난히 사람을 잘 따라 동물복지사들이 다가오면 철창에 몸을 비비며 반겼던 ‘순둥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방송을 통해 내성발톱 치료 과정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으나, 끝내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2023년 4월 호붐이가 노령으로 죽은 데 이어 이호까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청주동물원의 호랑이는 호순이만 남게 됐다.

동물원 측은 떠나는 이호를 위해 일반적인 절개 부검 대신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진행했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은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지난주 월요일 힘이 빠져 보였지만 이호의 이름을 부르자 다가와 착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며 “야생의 회복력으로 어쩌면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호의 심장이 멈췄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숨이 멎은 이호를 뒤에서 안아보니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성체가 되고 나서 처음 맡아보는 털 냄새를 기억하기 위해 등 뒤에 얼굴을 한참 묻고 있었다”며 “20년 동안 반겨줘서 고마웠다. 나이 든 몸을 수고롭게 해서 미안하고 꽤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청주동물원은 동물원 정상에 마련한 추모 공간에 이호의 명패를 걸어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추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언제든 찾아와 이호를 기억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에 서식한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