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받고 승진 인사 관여” 언급도
‘전 근무지’ 선양에도 조사단 파견
장유샤
중국군 2인자였다가 실각한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사진)이 미국에 핵무기 관련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전날 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브리핑을 열고 장 부주석이 중앙군사위 내에 파벌을 형성하고 권한을 남용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핑 내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WSJ에 장 부주석이 핵무기 관련 핵심 기술 정보를 미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중국의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의 구쥔 전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 부주석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주석이 거액의 뇌물을 받고 리샹푸 전 국방부장의 승진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이날 브리핑에서 언급됐다. 리 전 부장은 2023년 3월 국방부장에 임명됐으나 5개월 만에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같은 해 10월 부패 혐의로 해임됐다. WSJ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유샤가 2007~2012년 선양전구 사령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혐의도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선양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WSJ는 또 당국이 전날 낙마 사실을 발표한 장 부주석, 류전리 중앙군사위원과 관련해 수천명이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당국은 이들 주변 인사의 모바일 기기를 압수했다.
다만 장 부주석의 핵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제기된다. 닐 토머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불명예 해임된 친강 전 외교부장도 한때 러시아에 핵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며 장 부주석에게 제기된 의혹 역시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저우펑쒀 휴먼라이츠인차이나 대표는 “외세와의 결탁은 중국에서 내부 권력투쟁에 패배한 사람들에게 자주 적용되는 혐의”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군사위는 26일 군 내부 당 조직 선거 업무 규정을 발표했다. 해당 규정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고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