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카트조차 비어있다. 이성희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27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회생법원에 구조혁신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본사 조직과 인원을 축소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희망퇴직 안내문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올해 1월 기준 본사 차장 이상과 부서장 이상 직책자, 부서장 이상 면보직자다. 올해 9월 이전 정년퇴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2월8일까지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희망퇴직 신청자들에게 법정 퇴직급여와 별도로 월 급여 3개월 분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홈플러스는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구조혁신의 일환”이라며 “매출과 인력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본사 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희망퇴직과 함께 본사 인력의 점포 전환배치도 함께 이뤄진다. 홈플러스는 “조직 경쟁력을 개선하는 한편 영업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혁신을 실행해 반드시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지난해 3월부터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직원들 월급이 밀리고 물품 구매 대금 지급이 지연되는 등 유동성 위기가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현금 흐름 및 실적 개선을 위해 부실점포 다수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인천숭의점과 잠실점 폐점을 확정 짓기도 했다.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상 정리하겠다고 밝힌 부실 점포는 최대 4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