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선수권 결승 박가현 눌러
한국 비밀병기 넘어 아 게임 ‘조준’
주천희(삼성생명)가 27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주천희(24·삼성생명)가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첫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주천희는 27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박가현(대한항공)을 게임스코어 3-0(11-5 11-8 11-3)으로 완파했다. 전날 팀 동료 김성진과 함께 여자 복식에서도 우승한 주천희는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주천희는 직전 대회에서도 2관왕(여자 복식·혼합 복식)을 차지한 강자다. 그러나 단식 우승은 처음이다.
주천희는 “대한민국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에서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주천희의 소감이 주목받았다.
주천희는 중국 산둥성 출신의 귀화 선수다. 2018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그는 2020년 2월1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지 만 6년이 가까워지면서 주천희는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수 있다.
주천희는 국제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한국이 숨겨놓은 비밀 병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6위로 큰 대회에 나갈 때마다 중국과 일본의 강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중국 스매시에선 일본이 자랑하는 이토 미마(8위)와 중국의 쉬신야오(12위)를 모두 꺾고 8강에 올랐다.
채윤석 삼성생명 감독은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다. 주천희가 이번 대회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어했다”고 귀띔했다.
주천희도 태극마크를 달고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날을 꿈꾼다. 주천희는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2관왕의 기쁨을 지우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다음 목표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파견 선발전을 준비한다. 주천희는 “일단은 아시안게임 대표가 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세계랭킹 10위 안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