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겹치면서 장 초반 10원 넘게 급락했다. 문재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통화 약세를 비판하고 달러 약세를 용인하겠다고 시사하자 원·달러 환율이 28일 단숨에 1431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2원 내린 143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환율이 장중 1450원을 웃돈 것을 감안하면 단숨에 환율 수준이 20원가량 내려온 것이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해 “달러 가치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은 늘 자국 통화를 평가 절하하려 했다. 통화를 평가 절하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의 통화 약세로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한 것이다.
이를 반영해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비교하는 달러인덱스가 95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원화를 포함해 총 10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