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의 금기 ‘여성 태권도’…체포된 코치를 도운 국제적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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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의 '도덕 단속대'에 체포, 갇혔다가 풀려난 태권도 코치이자 선수 카디자 아흐마드자다는 22살의 여성이다.

아흐마드자다는 비밀리에 여성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탈레반 '권선징악부' 대변인은 BBC에 여성 스포츠 체육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구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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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의 금기 ‘여성 태권도’…체포된 코치를 도운 국제적 연대 [플랫]

아프간의 금기 ‘여성 태권도’…체포된 코치를 도운 국제적 연대

입력 2026.01.28 10:48

수정 2026.01.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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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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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태권도 교육 이유로 체포, 현지에선 극형인 ‘투석형’도 언급

네덜란드 태권도 연맹, 석방 청원, 응원·공감 봇물…13일 만에 석방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의 ‘도덕 단속대’에 체포, 갇혔다가 풀려난 태권도 코치이자 선수 카디자 아흐마드자다는 22살의 여성이다. ‘공식 선수 경력’은 나오지 않는다. 나이와 헤랏 주 출신이란 정도만 나왔다. 헤랏 주 비공개 공간에서 여성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 아프가니스탄 국가 태권도 대표팀의 일원이란 말도 나왔다.

아프간의 금기 ‘여성 태권도’…체포된 코치를 도운 국제적 연대 [플랫]

체포, 수감과 석방은 탈레반 정권의 여성 탄압 현실과 연대의 성취를 보여준다. 아흐마드자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헤랏 주 제브라일 지역의 한 건물에서 체포됐다. 당시 아버지와 해당 시설 소유주도 붙잡혔다.

아흐마드자다는 비밀리에 여성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탈레반 ‘권선징악부’ 대변인은 BBC에 여성 스포츠 체육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구금했다고 했다. 적절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고, 체육관에서 음악을 틀었으며, 남녀가 섞여 활동하도록 허용했다는 점을 구금 이유로 들었다. 여성의 체력 단련이나 공적 활동 자체를 서구적 행위로 여기는 탈레반 정권의 기조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아흐마드자다에 대한 처벌을 두고 현지에선 극형인 투석형에 처해질 것이란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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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권, 여성 단체와 언론이 주목한 건 여성의 공적 활동이 극도로 제한된 탈레반 정권하에서 여성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려고 노력한 인물이란 점이다. 탈레반은 2021년 정권을 재장악한 직후부터 여성의 스포츠 클럽 이용을 전면 금지했다. 2026년 1월 현재까지 여성 스포츠 클럽은 단 한 곳도 재개되지 않았다. 여성의 스포츠 대회 참가도 금지된 상태다.

“이번 구금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여성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협하고 억압하는 광범위한 패턴의 일부다.”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단체 ‘아프가니스탄 여성혁명 협회’(RAWA) 등이 전한 리처드 베넷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의 말이다. 그는 지난 17일 X(구 트위터)에 아흐마드자다의 체포, 수감 때 신변 안전 보장과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도 올렸다.

아흐마드자다 수감 소식을 처음 알리고 석방 청원 운동을 벌인 건 네덜란드 태권도 연맹이다. 이 연맹은 이 사건을 여성이 태권도를 가르치고 배울 기본권에 관한 문제로 여긴다. 연맹은 “이번 사건은 네덜란드 태권도연맹에 깊은 상처와 분노를 안겼다. 연맹의 회원 상당수는 소녀와 여성이다. 네덜란드 사회와 우리 연맹은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무조건 지지하며, 스포츠 영역에서 더욱더 그러하다”고 했다. 연명은 “스포츠를 할 권리·자기계발의 권리·자기 보호 권리를 박탈당한 모든 여성과의 연대를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연맹은 2014년부터 유럽에 확산한 ‘다양성 헌장’에 서명한 단체라고도 했다.

이들은 “수많은 응원과 공감의 메시지를 받았다. 석방 청원은 하루 만에 수백 건이 모였다”고 했다.

아흐마드자다는 지난 22일 풀려났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25일 기준 알려지지 않았다.

▼ 김종목 기자 jomo@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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