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접합·성능·강구조 등 철강 이용기술 연구
하이퍼루프·UAM 등 미래 산업에 철강 적용 모색
포스코 솔루션연구소 직원이 용접 기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철강업계가 공급과잉, 전방산업 부진, 무역장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자사 ‘솔루션연구소’가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철강 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송도 글로벌 R&D 센터에 위치한 솔루션연구소는 2014년 송도이용기술연구센터, 마케팅 부서, 접합연구 부서를 통합해 ‘솔루션센터’로 출범했다. 같은 해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산하 강구조연구소를 편입했고, 지난해 ‘솔루션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솔루션연구소는 성형·접합·성능·강구조 등 고객사가 철강을 사용할 때 필요한 기술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UAM)·하이퍼루프 등 미래산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까지 폭넓게 연구한다. 포항과 광양의 제품연구소가 신규 강종을 개발하면, 솔루션연구소는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부품에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종합적으로 개발해 맞춤형 솔루션 형태로 고객사에 제공한다.
솔루션연구소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가전부품 최적화, 에너지 분야 고성능 강재, 빌딩·인프라 강건재 등을 연구한다. 포스코의 고강도 자동차강판 ‘기가스틸’을 적용한 고성능·경량차체와 전기차 (EV) 배터리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기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코어, 가전제품 컴프레션 모터 등에 사용되는 ‘전기강판 셀프본딩’ 제품도 포스코 제품연구소와 솔루션연구소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용접을 거치면 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이 저하되는데 셀프본딩 기술을 이용하면 전자기적 특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도 강하게 강판을 접합할 수 있다. 셀프본딩 전기강판을 구동모터코어에 적용하면 용접 방식 대비 철손을 10% 이상 줄일 수 있고 소음도 5 dB 이상 개선할 수 있다.
포스코 솔루션연구소 관계자는 “포스코 강재를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강재 이용에 어떤 애로 사항이 있는지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솔루션연구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산업 분야에 철강 소재를 적용하는 방안도 솔루션연구소에서 연구한다. 일례로 2022년부터 UAM 인프라에 철강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는 UAM 인프라에 철강재를 적용하기 위해 연관 산업체와 공동 연구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준공된 네덜란드 하르트(Hardt)의 하이퍼루프 시험 노선에 자사 강재를 적용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산업과 친환경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