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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러·우 전쟁이 ‘6년’ 2차대전보다 길다?···종전 협상 미 특사 이해 부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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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담당하는 미국 측 핵심 특사가 우크라이나의 정치 체제와 전쟁 경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미국 협상팀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협상이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키이우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해당 특사는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이 오는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4년에 맞춰 추진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전쟁이 언제 시작됐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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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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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러·우 전쟁이 ‘6년’ 2차대전보다 길다?···종전 협상 미 특사 이해 부족 논란

입력 2026.01.29 14:22

수정 2026.01.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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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경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대통령실 수장 가리켜 “부통령”이라 부르기도

우크라 의회 외교위원장 “중대한 외교적 실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운데)와 재러드 쿠슈너를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운데)와 재러드 쿠슈너를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담당하는 미국 측 핵심 특사가 우크라이나의 정치 체제와 전쟁 경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미국 협상팀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협상이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해당 특사는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이 오는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4년에 맞춰 추진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전쟁이 언제 시작됐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그 기념일이 언제인지 몰랐다”며 “4주년이라는 이유로 압박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특사는 러·우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보다 더 오래 지속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가장 긴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2차 대전보다 길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면 침공은 2022년 2월 24일 시작됐으며, 2차 대전은 1939년 9월 발발해 1945년까지 이어졌다.

이 매체는 또 해당 특사가 최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수장으로 임명된 키릴로 부다노우 전 군 정보총국장을 “우크라이나의 부통령”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는 부통령직이 존재하지 않는다.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위원장은 이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며 “그가 기술적으로도, 본질적으로도 중대한 외교적 실수를 이미 여러 차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특사는 영토 문제를 부동산처럼 바라보고 있다”며 “정치, 역사, 국제법의 기본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러 관계 전문가인 알렉산드라 필리펜코는 이 특사에 대해 “노련한 외교관이라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기사에서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교 경험이 없는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메레즈코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또 다른 특사단 멤버인 재러드 쿠슈너조차 더 전문적으로 보인다”면서 “이 특사는 협상팀에서 일종의 ‘감독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웨스트콧 SOAS 런던대 교수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닌 자신이 신뢰하는 인물을 통한 구식 외교로 회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처럼 복잡하고 역사적 맥락이 깊은 사안에서는 이는 중대한 약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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