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보, 31일부터 차차 해제”
일요일 밤엔 중부 중심 ‘눈 소식’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진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겨울 햇볕을 맞으며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권도현 기자
영하 10도 안팎의 ‘냉동고 한파’가 주말을 기점으로 물러나겠다. 날이 풀리며 다음달 1일 밤부터 2일 아침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던 찬 공기가 주말부터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상대적으로 온난한 서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20일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기압계가 유지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영하 10도 안팎, 낮에도 영하 기온이 유지되는 강추위가 일주일 이상 지속했다.
이창재 예보분석관은 “주말부터 기온이 점진적으로 회복돼 다음 주에는 평년 수준의 기온이 예상된다”며 “낮 기온이 대체로 영상권을 회복하고,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발효된 한파특보도 31일 토요일부터 차차 해제되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6도로 예보됐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 낮 최고기온은 0~8도를 보이겠다. 2월1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1도, 낮 최고기온 0~8도를 보이다 다음 주 월요일인 2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7도~9도, 낮 기온은 1~9도로 오를 전망이다.
일요일 밤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밤부터 2일 아침 사이에는 수도권과 영서 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압골 발달 정도와 강도에 따라 전라권이나 제주까지도 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1일 새벽에는 서해안과 중부지방에 눈이 날리는 정도로 내릴 수 있다.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지역은 1월 내내 평년보다 현저히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경북 동해안과 대구 등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 한 달이 넘었으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 하위 20%에 속하는 강수량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8일까지 포항, 대구, 울산, 통영 등에서는 무강수일이 27일을 기록했다.
우진규 통보관은 “우리나라 동쪽 지역은 겨울에 동풍이 불어야 비가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동풍이 부는 기압계가 적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은 서풍이 우세한 경향을 보이고 동풍이 불기 어려운 상태라 다음 달 8일까지는 건조도가 유지되거나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