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캐나다산 유채씨(카놀라) 구매를 재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회복을 선언하고 양국 주요 수출품 관세 인하에 합의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중국 내 유채씨유 압착업체들은 최소 약60만t으로 추산되는 유채씨를 구매해 3~4월 중 선적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선적에 정통한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중국 수입업체들은 4~6월 선적 예정인 카놀라박(유채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도 예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캐나다 무역 회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났다며 관세 인하로 중국 수입업자들의 수익성이 개선돼 양국 관계가 악화되지 않는 한 추가 선적이 이어질 것이고 전했다.
중국은 2024년 캐나다에서 카놀라 610만t을 구입하는 등 캐나다는 중국의 최대 유채씨 공급국이었지만 지난해부터 거래가 급감했다.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사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캐나다산 유채씨 등 농산물에 100% 보복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캐나다산 카놀라 구매 재개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14~17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이뤄졌다.
두 정상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자”며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카니 총리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3월까지 캐나다산 유채씨 관세를 15% 인하하며 카놀라박에 부과되는 관세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6.1%로 낮추고 중국산 전기차 최대 4만9000대를 수입하기로 했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 스파이 스캔들 등으로 냉각되고 수년 간 갈등을 빚어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맞서 공동 전선을 택한 것이다. 특히 이 결정은 미국의 우방인 캐나다가 대중 공조를 끝내고 독자 노선을 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캐나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 관세 100%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고 캐나다는 중국과의 FTA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