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헝 어머리 뤄인 공개
신장위구르 수용소 현장을 촬영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공개한 뒤 이민 단속 대상이 돼 우간다로 추방 위기에 놓였던 중국인 관헝에게 미국 망명이 허가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연방이민판사가 관헝의 망명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찰스 M. 오슬랜더 판사는 “관씨의 증언이 신뢰할 만하고 믿을 수 있다”며 미국 국무부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탄압을 ‘집단 학살’로 규정했다는 점 등을 망명 허가 요인으로 언급했다.
중국 허난성 출신 한족 남성인 관헝은 2020년 10월 신장 지역을 방문해 미국 매체 버즈피드가 위성 사진을 토대로 지목한 현장에서 실제 수용소 형태의 건물이 있고 일부는 운영 중이라는 점을 확인해 영상으로 촬영했다. 관헝은 이듬해 에콰도르와 바하마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와 영상을 공개했다.
관헝은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하고 트럭운전 등으로 생활하던 중 지난해 8월 뉴욕주 북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체포돼 구금됐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행정부 방침에 따라 관헝을 우간다로 추방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해 말 언론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고 비난이 빗발치자 추방 계획을 철회했다.
NYT는 이번 판결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의 보기 드문 패배지만 향후 망명 신청은 성공하기매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또한 관헝 처분에 대한 법원 결정에 항소할 뜻을 시사했으며 관헝은 여전히 수감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