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장애 있다고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전통 직물로 꾸민 의족과 ‘런웨이’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가나계 미국인 모델 아베나 크리스틴 조넬은 지난달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패션쇼 '리듬 온 더 런웨이'에서 알록달록한 의족을 하고 무대에 섰다.

미국에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느려도 꾸준히 이뤄지지만 가나는 달랐다.

조넬은 "가나에선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만연해 있다. 사람들은 우리를 강력하거나 아름답거나 즐겁다고 여기지 않고 오직 고통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장애 있다고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전통 직물로 꾸민 의족과 ‘런웨이’

입력 2026.01.29 21:20

  • 최경윤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가나계 미국인 모델 아베나 조넬

아베나 크리스틴 조넬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아프리카 유명 패션쇼 ‘리듬 온 더 런웨이’에서 워킹을 하고 있다.  조넬 인스타그램 갈무리

아베나 크리스틴 조넬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아프리카 유명 패션쇼 ‘리듬 온 더 런웨이’에서 워킹을 하고 있다. 조넬 인스타그램 갈무리

두 살 때 다리 절단 아픔 겪었지만
위축되지 않고 인권운동가로 성장
아프리카 ‘장애 인식 개선’ 이끌어

가나계 미국인 모델 아베나 크리스틴 조넬(33)은 지난달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패션쇼 ‘리듬 온 더 런웨이’에서 알록달록한 의족을 하고 무대에 섰다.

화려한 색상과 기하학적 무늬가 특징인 아프리카 전통 직물 ‘켄테’로 의족을 장식한 것이다.

조넬은 28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이 무대의 진정한 의미는 “박수갈채에 있지 않았다”며 “장애인이 객석이 아닌 무대 중심에 섰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런웨이가 패션업계와 가나인들에게 “기념비적 순간으로 기억될 것을 알고 있었다”며 “산업 전반의 포용성을 바란다면 나 스스로 변화의 첫발을 디뎌야 했다”고 전했다.

조넬은 지난 수년간 미국과 가나를 오가며 장애인의 가시성 확대를 위한 운동을 해왔다. 이 무대도 이런 행보의 연장선이다.

조넬은 두 살 무렵 소아암의 일종인 횡문근육종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방사선 치료 또는 오른쪽 다리 절단이라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그의 어머니는 절단을 선택했다. 조넬은 장애에 위축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시끄러웠고, 다리 하나로 뛰어다니던 흑인 소녀”였으며 “누구에게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장애는 그를 날카로운 사람으로 만들었고 이 예리함은 훗날 장애인 인권 운동가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미국에서 시인과 강연가로 활동하던 조넬에게 2021년 가나 방문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가나 혈통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달은 그는 미국으로 돌아온 지 세 달 만에 아크라로 이주했다. 미국에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느려도 꾸준히 이뤄지지만 가나는 달랐다.

조넬은 “가나에선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만연해 있다. 사람들은 우리를 강력하거나 아름답거나 즐겁다고 여기지 않고 오직 고통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의 원인이 장애인의 가시성 결여에 있다고 보고 패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로 했다. 의족을 드러내는 짧은 반바지와 드레스를 입었고 보디페인팅도 했다. 조넬은 “장애가 있다고 해서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며 “내가 거울이 되어줄 테니 당신이 믿음을 가질 때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라”고 말했다.

아블라 지파 고마시 가나 관광문화예술부 장관은 “조넬의 강인함은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게 드러난다”면서 “‘나는 다른 방식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며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조넬에게 런웨이는 장애와 가나 출신이라는 정체성이 만나는 곳이다. 그는 “켄테는 가나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담은 상징”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켄테로 의족을 감싸겠다”고 말했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