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연합뉴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30일 ‘당원 가입 의혹’을 받는 신천지를 상대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과천에 있는 신천지 총회 본부와 이만희 총회장의 주거지인 경기 가평군 고성리 소재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경북 청도에 있는 이 회장의 별장,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신천지는 2007년부터 보수 정당과 유착해 각종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합수본은 우선 2021년 국민의힘 20대 경선과 2024년 국민의힘 22대 총선 경선으로 수사대상을 좁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도 신천지가 두 경선에서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도록 강제했다는 내용이 혐의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앞서 신천지에서 제명된 전직 간부들을 조사하면서 신천지가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실제 가입한 신도가 수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20년 3월 경찰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두 차례 기각했다. 해당 의혹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7월 “신천지 신도 10만여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운 것”을 확인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어 처음 알려졌다.
앞서 신천지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어떠한 정당에 대해서도 당원 가입이나 정치 활동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면서 “성도들의 동의하에 교인 명부 제공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