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어 영국에도 관세 낮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영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이 영국산 위스키 관세를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영국인 대상 30일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이 영국산 위스키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번 조치로 위스키 수출업체들이 향후 5년 동안 2억5000만파운드(약 4950억원)의 경제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영국의 10번째 위스키 수입국이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중국과 영국은 밀입국 범죄 조직이 도버 해협 횡단에 사용하는 소형 보트 엔진과 장비 공급망 차단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밀입국 조직이 영국 입국에 사용한 소형 보트 엔진의 60%가 중국산이라고 알려졌다.
중국은 영국인 대상으로 30일 무비자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2024년 영국의 중국인 방문객은 62만명이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중국에 150억달러(약 2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중국과 협력하는 이유는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를 잡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에서는 성숙한 논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비자 등의 조치로 “기업들이 해외로 사업 확장하는 것을 더욱더 쉽게 하며 국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6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 등에 매긴 100%의 고율관세를 철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국 합의 이후 실제 중국 수입업체들이 캐나다산 유채씨를 대거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와 영국도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 없는 자유무역 협력을 구상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위험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 시사회장에서 중·영 협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영국이 그렇게 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지만 캐나다가 중국과 사업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