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 관세 부과·원조 중단 등
양국 관계 악화 상황 반영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오른쪽)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3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했으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극장 상영이 무산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남아공 영화 배급사 필름피니티의 토바샨 고빈다라주루 영업·마케팅 책임자는 “최근 전개되는 상황과 현재의 분위기를 고려해 극장 개봉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외부의 압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개봉 취소 방침은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양국 관계가 악화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정부가 ‘백인 집단 학살’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남아공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원조를 중단했다.
영화의 흥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개봉 첫 주 주말의 흥행 수익이 100만~500만달러(약 14억~72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멜라니아>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 20일간의 상황을 멜라니아 여사의 시선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아마존이 판권 확보에 4000만달러(약 575억원)를 지불하고 마케팅에 3500만달러(약 503억원)를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