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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최근 추가 확보한 통일교의 '쪼개기 후원' 대상 20대 국회의원 명단에 국민의힘 쪽 인사와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상현 의원 측은 통화에서 "송 전 회장으로부터 세 번 정도 후원금이 들어왔는데, 한번은 후원금이 넘쳐서 돌려주기도 했다. 불법으로 받은 건 아니다"라며 "통일교가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있는 종교단체여서 미국 국회의원 섭외 등 부탁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국회에서 세계평화 관련 행사를 한다고 해서 간 적이 있지만 통일교 행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공식 후원금 계좌로 들어왔을 수 있지만 알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받은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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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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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일교 ‘쪼개기 후원’ 54명에 윤한홍·정진석·정동영 포함

입력 2026.02.01 16:59

수정 2026.02.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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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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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김태흠·김진태·이학영 등도

송광석 전 UPF 회장, 김영진·윤상현 등에게 별도 기부도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정효진 기자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정효진 기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최근 추가 확보한 통일교의 ‘쪼개기 후원’ 대상 20대 국회의원 명단에 국민의힘 쪽 인사와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쪽 인사로는 윤상현·윤한홍·김석기·성일종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김진태 강원지사,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정양석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민주당쪽 인사로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원),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의원),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의원), 김영진 의원, 임종성 전 의원 등이 명단에 있었다. 당사자들은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통일교가 2020년 개최한 ‘월드서밋 2020’ 섭외 명목 등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20대 국회의원 54명 명단에는 국민의힘 쪽 인사 32명과 더불어민주당쪽 인사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윤상현 의원, 정양석·임종성·이찬열 전 의원 등은 앞서 경찰이 1차로 확보한 통일교의 ‘2019년 여야 국회의원 후원 명단’과 겹친다. 이들은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거나 한일의원연맹 소속이었다.

합수본은 통일교 측이 20대 국회 당시 의원 54명에게 총 283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합수본은 개인이 이들에게 후원금을 보낸 뒤 통일교가 산하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계좌를 통해 돈을 보전해줬다고 본다.

합수본은 여야 의원 11명에게 UPF 자금 1300만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불구속 기소된 송광석 전 UPF 회장이 2019년 3월 김영진 의원에게, 같은해 12월 윤상현 의원, 이찬열 전 의원, 심재권 전 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정황도 확인하고 통일교에 대한 앞선 압수수색 영장에 이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적시했다. 합수본은 우선 송 전 회장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지만, 당시 통일교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원들도 불법 기부 사실을 인지했을 경우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윤상현 의원 측은 통화에서 “송 전 회장으로부터 세 번 정도 후원금이 들어왔는데, 한번은 후원금이 넘쳐서 돌려주기도 했다. 불법으로 받은 건 아니다”라며 “통일교가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있는 종교단체여서 미국 국회의원 섭외 등 부탁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국회에서 세계평화 관련 행사를 한다고 해서 간 적이 있지만 통일교 행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공식 후원금 계좌로 들어왔을 수 있지만 알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받은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더 얘기할 게 없다”고 했다. 김 지사 측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선교활동 지원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지난해 12월 알려지자 “후원금이어서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진석 전 실장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송광석’이란 이름으로 후원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정양석 전 의원은 “(1차 명단) 100만원은 기억하지만, 그 외 후원금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김영진 의원은 “공식적인 계좌 이외에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후원금 납부자 중) 송광석이라는 사람이 있어 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 측은 “통일교와 관련된 ‘송광석’ 이름으로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임종성 전 의원은 “후원금에 대해 알지 못하고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측은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정동영 장관과 윤한홍 의원 측은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정 장관은 “2021년 9월 한 차례 윤영호씨와 만났을 뿐”이라며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찬열 전 의원 측은 “모른다”고 했고, 이학영 부의장 측은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다.김석기 의원, 심재권 전 의원 측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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