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
최가온이 지난달 18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댓스포츠 제공
7세 때 입문…각종 국제대회 성과
밀라노서 비기 ‘스위치 백텐’ 준비
‘빙상 강국’ 한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는 전통의 약세 종목 설상에서도 내심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톱클래스 레벨로 존재감을 키운 2008년생 최가온(세화여고)이 있다.
최가온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한다.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쳐 보이는 공중 회전과 점프 등의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가리는 하프파이프는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지분이 큰 종목이다.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상도 두드러지는 가운데 최가온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가온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7세 때 스노보드에 입문해 만 15세가 채 되지 않은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서 최연소 기록으로 파이프 종목 우승을 차지,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같은 해 12월엔 생애 첫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2024년 초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허리를 크게 다쳐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1년 뒤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끝난 같은 대회 결선에서 92.5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최가온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락스 월드컵 우승은 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 월드컵 우승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월드컵 타이틀이다. 이번 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은 총 7차례 열리며 락스 월드컵은 5번째 대회이자 2월 동계올림픽 전에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최가온은 이번 시즌 출전한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최가온은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클로이 김의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최가온보다 여덟 살 많은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연달아 따낸 최강자다.
최가온은 락스 월드컵을 마친 뒤 “이제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고, 자신감도 더 차오르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 회전하는 ‘스위치 백나인’에서 반 바퀴를 더 돌아 세 바퀴 회전하는 ‘스위치 백텐’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