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15일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던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시의회가 김경 전 서울시의원 가족회사와 수의계약 관련 자료를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서울시의회외에도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산하 기관과 관련 부서에 대한 전방위적인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부터 김 전 서울시의원의 가족회사가 수의계약 형태로 서울시 사업을 여럿 따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의회와 김 전 시의원의 가족 회사가 수의 계약을 맺은 연구 용역 등과 관련한 자료를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측이 관련 자료 3~4건을 의회에 요청했고, 의회는 이를 순차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측은 실무진을 통해 자료 요청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서울시의회 의장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2019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2300만원 규모의 서울시의회 연구 용역 과제를 여동생이 대표로 있던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김 전 시의원이 의도적으로 가족 회사에 사업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서울시가 감사에 들어간 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도 김 전 시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도 확인됐다. 앞서 김 전 시의원의 남동생 회사가 2021년 서울 강동구 땅을 사며 SH와 건물 매입 약정을 맺었고 건축 후 두 차례에 걸쳐 282억에 팔았는데 당시 김 전 시의원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이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김 전 시의원이 수의계약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기관 여러 곳에 대한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대상에는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계약 관련 사업을 인허가하거나 검토할 수 있는 서울시 국, 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