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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과 싸우는 '연아 키즈'···12년간 끊겼던 여 싱글 메달 명맥 잇기 도전

입력 2026.02.02 21:12

수정 2026.02.0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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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피겨 신지아

신지아가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하트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 | EPA연합뉴스

신지아가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하트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 | EPA연합뉴스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 ‘두각’
시니어 데뷔 이후 ‘성장통’ 극복
최근 점프 완성도 높여 ‘청신호’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메달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피겨여왕’ 김연아(은퇴)가 획득한 은메달이 마지막이다.

김연아를 보며 꿈을 키운 ‘김연아 키즈’는 매년 나왔지만 ‘포스트 김연아’는 등장하지 않았다.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다가도 올림픽에만 나가면 약해졌다. 여자 싱글에서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유영(경희대)이 기록한 6위가 최고 성적이다. 5일부터 시작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싱글 ‘기대주’ 신지아(18·세화여고)가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신지아는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24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신지아의 장점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완벽하게 비점프 요소들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덕분에 트리플 악셀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지 않고도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할 때에는 ‘성장통’을 겪었다. 2024년부터 2년간 키가 10㎝ 정도 크면서 체형 변화를 겪었다. 수많은 연아 키즈들이 성장기에 맞이하는 몸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니어 무대까지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곤 한다. 신지아 역시 점프의 축이 흔들리면서 실수가 잦아졌다. 올림픽 시즌인 2025~2026시즌부터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했지만 1차 대회에서는 7위, 2차 대회에서는 5위로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신지아는 포기하지 않고 점프를 바로잡는 연습에 집중했다. 지상에서 점프 훈련을 많이 하면서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고 2차 선발전에서도 정상을 지키며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3일 올림픽 전초전의 의미로 출전한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 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지는 실수 탓에 14위로 처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올림픽에서도 ‘클린 연기’만 선보인다면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과 202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알리사 리우(미국), 이번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은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등이 경쟁 상대가 될 예정이다. 신지아는 “그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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