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노아, 시상식서 엡스타인 관련 ‘농담’
트럼프, SNS서 “빨리 사실관계 바로잡으라”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소재로 농담을 한 그래미 시상식 진행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완전한 실패자 노아는 사실관계를 신속히 바로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 불쌍하고, 애처롭고, 재능없는 MC에게 내 변호사들을 보내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하는 것만큼이나 모든 아티스트들이 그래미상을 원한다면서 “엡스타인이 죽고 나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빌 클린턴(전 대통령)과 함께 놀 새로운 섬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노아는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이 엡스타인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틀렸다”며 “빌(클린턴)을 대변할 수 없지만 나는 엡스타인의 섬은 물론 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그래미 시상식이 “최악”이었고 “사실상 못봐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때 자신과 가까운 사이였다가 절연한 엡스타인과의 교류 과정에서 자신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여러 차례 강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엡스타인과 친분이 없었을 뿐 아니라, 법무부에 의해 방금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마이클 울프라는 부도덕한 거짓말쟁이 작가는 나 또는 내 대통령직을 훼손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인 출신의 작가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 <화염과 분노>로 유명한 ‘반(反)트럼프’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급진 좌파들의 헛된 희망은 여기까지”라며 “그들 중 몇몇 사람에게는 소송을 걸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쓰레기 같은 말을 하기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과 달리 나는 더러움이 들끓는 엡스타인의 섬에 가본 적이 없지만, 거의 모든 부패한 민주당원과 그들의 후원자들은 갔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