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 시행키로
젠틀몬스터 홈페이지 캡쳐.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장시간 과로·공짜 노동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문제가 된 재량근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젠틀몬스터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는 3일 김한국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근로환경 전체에 대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명확히 인식하게 됐다”며 “장시간 과로와 이에 대한 적절치 못한 처우로 불편을 겪은 모든 직원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즉시 재량근로제 폐지를 포함한 근로제도와 보상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며 “근로 감독 기관과 외부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개선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근로환경에 대한 신뢰가 다시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일부 직군을 중심으로 ‘재량근로제’를 운영해왔다. 재량근로제는 디자인·컴퓨터 개발 등 노동자의 자율성이 요구되는 직무만 실제 근무 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서면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사측이 재량근로제를 이유로 주 7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시켰으며 제대로 된 휴가나 보상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도 재량근로제 운용의 적정성 여부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이에 재량근로제를 즉시 폐지하고, 이달부터 구성원들이 각자의 업무 일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오는 4월에는 체계적인 인사·근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부서장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불필요한 야근이나 과로 줄이기를 위한 조치”라며 “초과 근로 시간이 발생할 경우 오차 없는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