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7% 가까이 급등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일 서울 중구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6.2.3 권도현 기자
전날 5% 급락하며 충격에 빠진 코스피가 3일엔 6% 넘게 반등하며 2거래일만에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0% 넘게 폭등해 역대 최고가를 갈이치웠고 시총 대형주도 전날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코스닥도 4% 넘게 반등했고 전날 1460원을 넘긴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20원 가까이 급락해 144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30일 기록한 종전 최고종가(5224.36)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종가다. 상승률 기준으론 코로나19 판데믹 당시인 지난 2020년 3월24일(8.6%) 이후 5년11개월 만에 최고였다.
전날 274.69포인트 급락해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5000포인트를 내준 코스피는 이날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날 낙폭보다도 더 크게 반등했다.
장 초반엔 코스피에 매수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도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급락세가 과열이라는 수급적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낙폭 과대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2일(현지시간) 해외 투자은행(IB) JP모건이 코스피 전망치를 6000, 강세장 시나리오시 7500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JP모건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강세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코스피 전망치 상향의 이유로 제시했다.
전날 급락한 반도체와 대형주가 ‘불기둥’을 세우며 지수가 급반등했다. 삼성전자는 11.37% 반등해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종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9.28% 급등한 90만7000원에 마감하며 ‘90만닉스’를 탈환했다.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 대형주도 4% 넘게 강세를 보였다.
전날 2조원 넘게 투매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65억원, 기관은 2조168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만 4조5000억 ‘사자’에 나서며 전날 코스피를 방어한 개인은 이날 2조937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도 빠르게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하한가 마감했던 국내 금과 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3~9% 반등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1460원을 웃돈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18.9원 내린 달러당 1445.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