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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세대에서 더 급증한 ‘이 암’··· 어떻게 대비할까

입력 2026.02.04 14:11

수정 2026.02.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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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과 갑상선암은 젊은 환자가 늘고 있는 대표적인 암종이다. 게티이미지

대장암과 갑상선암은 젊은 환자가 늘고 있는 대표적인 암종이다. 게티이미지


매년 2월4일은 국제암연맹이 제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암은 고령층의 질환으로만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으나 최근 일부 암종은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더욱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환자가 늘고 있는 대표적인 암으로는 대장암과 갑상선암을 들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20년 3633명에서 2024년 6599명으로 무려 81.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환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해 해당 기간 동안 남성은 114.5%, 여성은 92.6%나 늘었다. 갑상선암 역시 같은 기간 20~30대 환자 수가 5만3702명에서 6만1241명으로 14.0% 증가했으며, 마찬가지로 20대의 증가세가 더 두드러져 남성은 35.0%, 여성은 2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연령대에서 대장암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단과 달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유행이 지목된다. 아울러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육 섭취 증가에 따른 비만율 상승 또한 대사질환 유병률을 높여 암 발병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3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19~29세 비만율은 2014년 23.9%에서 2023년 33.6%로, 30~39세는 31.8%에서 39.8%로 상승하며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문제는 현재 국가암검진체계에서 대장암 검진이 시작되는 나이가 50세부터라 20~30대는 사실상 대장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정진흥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충북세종) 원장은 “젊은 층은 고령층에 비해 암세포의 분열 속도가 빨라 진행이 매우 급격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젊은 층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타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할 경우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수술 후에도 장기간 호르몬 관리를 해야 하므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쉽다. 갑상선암은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고열량 식습관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과거엔 발견하기 어려웠던 미세한 결절까지 포착할 수 있게 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 발견 사례가 늘어난 것도 젊은 세대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요인으로 꼽힌다.

젊을 때부터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려면 생활습관 교정과 선제적 검진이 특히 중요하다. 식단에 큰 영향을 받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햄·소시지 등 가공육 섭취는 줄여야 한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병행해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 불명의 배변 습관 변화, 급격한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권고 연령 이전이라도 정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 역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대체로 특별한 초기 자각증상이 없는 편이지만 일부 환자는 목 부위의 통증과 쉰 목소리,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진흥 원장은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믿는 젊은 층은 암 증상을 단순 소화기 질환이나 피로로 치부해 방치하기 쉽다”며 “발병률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스스로 몸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대처하려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건강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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