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10포인트(0.45%)상승한 1149.43로 장을 마쳤다. 성동훈 기자
미국발 삭풍에도 코스피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4일 역대 장중·종가 최고가도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17만전자’를 목전에 두면서 국내 증시 최초로 보통주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가 처음으로 5300선을 웃돌았다. 전장보다 27.37포인트(0.52%) 떨어진 5260.71로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전환해 장 막판 5376.92까지 오르며 3거래일 만에 장중 최고가도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366억원, 개인이 1조70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조783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5.10포인트(0.45%) 오른 1149.43에 장을 마치면서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챗GPT’ 운영사 오픈AI와 엔비디아의 관계 악화 우려와 AI발 소프트웨어 업종 위기론에 미국 기술주가 크게 흔들렸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픈AI와 엔비디아의 갈등 등이 AI의 수요 악화 원인은 아니다”며 “원전, 전력기기, 반도체 등 AI인프라를 구성하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견조한 이유”라고 말했다.
3차 상법개정안도 빠르게 추진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란 기대도 국내 증시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반영해 코스피에선 중·소형주를 포함해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600원(0.96%) 오른 16만9100원에 마감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우선주를 포함한 시총이 1000조원을 넘겼던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기준으로도 시총 1000조원(1001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15위로, 아시아에선 대만 ‘TSMC’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은 시총 3위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대형주 중에선 현대차(2.54%), SK스퀘어(4.21%), 두산에너빌리티(5.81%) 등이 강세를 보였고, 상법개정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주와 지주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내수 업종인 건설, 음식료 등도 1% 넘게 뛰었다.
금과 은도 연일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은 전장보다 3.15% 오른 g당 24만3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돈으로 환산한 금값은 91만3200으로 지난 2일 폭락 이후 이틀만에 1 돈당 90만원을 웃돌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한국시간) 장중 국제 금 선물은 온스당 510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국제 은도 4% 넘게 강세를 보이면서 온스당 87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8원 오른 달러당 1450.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