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월 6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제3차 청문회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경찰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할 때 즈음 용산 대통령실 PC 초기화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소환을 통보했다.
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정 전 실장 측에 조만간 출석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될 때쯤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함께 대통령실 PC를 초기화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직권 남용 등)를 받는다. 대통령실 PC 1000여대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초기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 당시 윤 전 비서관과 정 전 실장이 당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PC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지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것을 대비한 ‘플랜B’ 계획이라고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윤 전 비서관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12·3 불법계엄 관련 수사에 대비해 대통령실이 증거를 인멸했는지 수사했지만, 제 때 끝내지 못했다. 이후 사건은 경찰로 이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