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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6·3 지방선거부터 선거 연령을 만 16세로 낮출 것을 제안하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재차 요청했다.

장 대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는 델타포스를 보내고 이란에는 함대를 보냈지만 한국에는 관세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 판단력에 있어 성인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투표 가능 연령을 낮출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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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선거 연령 16세로 낮춰야”…‘보수화’ 10대 표 노리나

입력 2026.02.04 20:27

수정 2026.02.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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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교섭단체 대표연설…교실의 정치화 우려에 “주입식 교육 금지”

민주당 "계엄이나 하지 마라" 항의하자 국힘 "조용히 하라" 소란도

장동혁 대표 둘러싼 의원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소속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장동혁 대표 둘러싼 의원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소속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6·3 지방선거부터 선거 연령을 만 16세로 낮출 것을 제안하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재차 요청했다. 장 대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는 델타포스를 보내고 이란에는 함대를 보냈지만 한국에는 관세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 판단력에 있어 성인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투표 가능 연령을 낮출 것을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선거 연령을 만 16세로 조정할 수 있도록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0~20대가 보수화 경향을 보인 만큼 선거 연령 하향이 보수 정당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16세 이상이면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다. 알바를 하거나 직업을 가질 수도 있고 근로에 따른 세금도 납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실의 정치화에 대한 부모님들의 염려도 잘 알고 있다”며 “보수·진보 교원단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확립하고, 주입식 정치 교육을 엄격히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 불안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향해 재차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걱정이 큰 물가와 환율 문제, 수도권 부동산 문제, 미국의 통상 압력 문제 등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우리 당의 대안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사건을 거론하며 “세계가 직면한 패권 경쟁의 단면”이라면서 한·미 동맹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이어질 미국 주도 재건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회는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입법 독재의 전당이 됐다”며 “6개월 동안 먼지 떨 듯 야당을 털어댔지만, 결과는 태산명동서일필이었다”고 여당이 추진한 3대 특검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작 특검이 필요한 데는 따로 있다”며 대장동 항소 포기, 통일교, 공천헌금 등 3대 특검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건 취임 후 처음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 대표가 약 50분간 연설하는 동안 34회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연설 도중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비상계엄이나 하지 말라”며 항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용히 하라”고 맞받으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연설을 마친 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의원들에게 밝혔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대안에 대해 고민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의원총회가 열리면 장 대표 재신임 문제가 재차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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