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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 ‘빚투’ 30조원 역대 최고…대출 문 닫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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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국내 증시 강세로 '빚투'가 역대 최고치인 30조원을 넘어서면서 증권사들이 신규 대출 문을 닫고 있다.

증권사들이 주식 관련 대출을 걸어 잠근 것은 국내 증시 강세로 '빚투'가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 증시 신용융자잔액은 30조473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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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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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 ‘빚투’ 30조원 역대 최고…대출 문 닫는 증권사들

입력 2026.02.04 20:46

수정 2026.02.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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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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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371.10 ‘최고 종가’…삼성전자 시총 1000조시대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운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겼던 삼성전자(16만9100원)는 이날 국내 증시 최초로 보통주 1000조원도 돌파하며 시총 세계 15위, 아시아에선 3위에 올랐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코스피 5371.10 ‘최고 종가’…삼성전자 시총 1000조시대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운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겼던 삼성전자(16만9100원)는 이날 국내 증시 최초로 보통주 1000조원도 돌파하며 시총 세계 15위, 아시아에선 3위에 올랐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신용공여’ 한도 가득 차 여력 없어
NH·KB·한투 등 연이어 ‘중단’
투자예탁금도 111조2965억 ‘최대’
하락장 땐 반대매매로 손실 더 커

국내 증시 강세로 ‘빚투(빚내서 투자)’가 역대 최고치인 30조원을 넘어서면서 증권사들이 신규 대출 문을 닫고 있다. 규정상 대출해줄 수 있는 한도가 빠르게 찼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4일부터 주식을 담보로 한 증권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KB증권은 지난달 28일부터 펀드·주식 등에 대한 증권담보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일부터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신용거래융자(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매수자금이나 주식을 빌려주는 것)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3일부터 신용융자잔액이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신용 매수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이들 증권사 모두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신용공여’ 한도가 가득 찼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최대 100%)만큼만 돈을 빌려줄 수 있다. 규정상 추가 대출 여지가 없어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기존 고객이 대출을 상환해야만 대출 한도가 새로 생기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대출을 걸어 잠근 것은 증시 강세로 ‘빚투’가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 증시 신용융자잔액은 30조473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용융자(20조982억원)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고 코스닥 신용융자도 10조원을 웃돈다.

불장에 ‘빚투’ 30조원 역대 최고…대출 문 닫는 증권사들

증권담보대출인 예탁증권담보융자액은 지난달 27일 26조2171억원, 증시 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일 111조296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빚투를 비롯한 증시 관련 자금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활황이라는 뜻이다. 주요 증권사에서 일주일 이상의 신용융자 이자율(기존 고객 기준)은 7%를 웃돈다. 고금리를 상쇄할 정도로 이익을 얻어야 하는 만큼 주식이 가파르게 오르는 강세장에서 빚투도 들썩인다.

지난해 말 이후 지난 3일까지 SK하이닉스 신용잔액이 5046억원,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신용잔액은 3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등 반도체에 ‘빚투’ 쏠림이 컸다.

그러나 ‘빚투’는 증시가 단숨에 폭락하거나 하락장에 진입할 경우 반대매매로 이어져 손실이 오히려 더 크게 불어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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