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온라인 성착취 원스톱 센터 열어
성착취 조기탐지부터 경찰수사 협력까지 한 번에
피해자 긴급상담부터 산부인과 진료도 지원
일러스트|NEWS IMAGE
서울시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를 감시하고 긴급 구조 및 의료지원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서울시 온라인 성착취 안심 ON 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 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운영을 종료한 ‘십대여성건강센터’의 기능도 ‘안심 ON 센터’가 이어 받았다. 기존 십대여성건강센터 이용자 41명은 현재 안심 ON 센터를 통해 의료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십대여성건강센터가 사후 피해지원과 오프라인 지원에 집중했다면, 안심 ON 센터는 성착취가 일어나기 전에 AI를 통한 온라인 조기 대응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들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고려한 조치다.
안심 ON 센터는 24시간 AI 온라인 성착취 탐지와 같은 조기 개입에서부터 온·오프라인 신고채널을 통한 신속한 긴급구조, 긴급 의료지원 및 1:1 밀착 사례관리를 담당한다.
여기에는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AI 기반 온라인 그루밍 탐지 기술인 ‘서울 안심아이(eye)’를 시범 투입된다.
서울 안심아이는 1:1 카톡방, 오픈 채팅, SNS 등에서의 성적 유인과 성착취 시도를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위험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센터에 긴급 알림을 전송한다. 이후 센터가 개입해 피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오픈 채팅방에서 “여행비 대줄게, 사진 몇 장만 보내줄래?” “집 비었어. 오면 재워줄게” 등의 성착취 위험 표현을 안심아이가 탐지하면 안심 ON 센터 상담원이 투입돼 가해자 계정을 신고하고 차단한다. 피해자에 대한 상담도 제공한다.
또 온라인에서의 만남이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질 위험이 포착되면 전담 긴급구조팀이 즉시 출동해 피해자를 구조하고 안전하게 보호·지원한다. 경찰과 협력해 가해자 검거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센터는 교사, 학부모 등이 1차 방어선이 될 수 있도록 ‘게이트 키퍼’ 양성 교육도 진행한다.
또 구조된 청소년이나 성착취 피해자 등 위기 청소년은 센터에서 긴급 상담과 함께 직접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해 진료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AI의 속도와 현장을 결합해 성착취 위험 연결고리를 사전에 끊는 전국 최초의 모델을 구축해 선제적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통합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