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씨름 초등부 20개 팀 소속 학생 선수들이 전북 고창군 씨름 전용 구장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고창군 제공
전북도가 겨울철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의 체육 인프라와 비교적 온화한 겨울 기후가 선수단 사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타 시·도와 국외 선수단이 도내 곳곳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종목은 테니스·축구·육상·유도·핸드볼·배드민턴 등이다. 유도와 육상 종목에는 국가대표 상비군(후보선수)과 청소년 대표, 꿈나무 선수들이 합류해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이어갔다.
해외 선수단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나고야 중부대학교 핸드볼 선수단은 현재 익산에 머물며 국내 팀들과 합동 훈련을 진행 중이다.
전북체육회가 집계한 1월 기준 동계 강화훈련 선수단은 12개 종목 168개 팀으로, 선수와 지도자를 포함해 2700여 명에 이른다. 훈련지는 도내 전역에 분산돼 운영되고 있다. 전주는 테니스, 군산은 축구, 익산은 육상·유도·핸드볼, 정읍은 배드민턴·검도·씨름, 임실은 사격·양궁, 고창은 씨름 종목을 중심으로 훈련이 이뤄졌다.
유도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이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 동계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전북체육회 제공
선수단은 집중 강화훈련과 함께 친선경기를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달에도 태권도·레슬링·펜싱 종목 선수단의 추가 방문이 예정돼 있다.
선수단의 장기 체류는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분 합숙 형태로 훈련이 진행되면서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중심으로 겨울철 비수기 매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강선 전북체육회 회장은 “시·군 체육회와 협력해 전지훈련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은 향후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