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 이상 급락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53포인트(3.86%) 내린 5136.57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05. 정효진 기자
인공지능(AI)발 글로벌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개인이 국내증시에서 7조원 넘게 ‘사자’에 나서며 역대 최대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서 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화, 비트코인, 은을 비롯한 금융자산도 무더기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7.53포인트(3.86%) 떨어진 5163.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검은 월요일’ 이후 이틀간 8.5%나 반등했던 코스피는 이날 재차 급락세를 보이며 5200선을 내줬다.
이날 개인이 코스피에서 사상 처음으로 6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조원 외국인이 5조원 넘게 투매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시 전체로는 기관은 약 2조6000억원 외국인은 약 5조300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조667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41.02포인트(3.57%) 급락한 1108.41에 장을 마쳤다.
최근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과 금·은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지난 2024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은 현물도 장중 15% 넘게 폭락했고, 국내 금 가격도 3% 넘게 급락세를 보였다.
금융자산이 무더기 급락한 것은 AI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제미나이’를 운영하는 알파벳(구글)이 실적발표에서 투자규모를 크게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AI투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각됐다. 반도체 업체 AMD도 매출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반도체가 특히 크게 흔들렸다. 이를 반영해 국내증시에서도 차익실현이 집중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역대급 순매도’에 나서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8.8원 오른 달러당 1469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