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연 매출이 4000억달러(약 587조5600억원)를 처음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클라우드가 성장을 이끌었다.
알파벳은 4일(현지시간) 2025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1139억3000만달러와 2.82달러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1114억3000만달러와 2.63달러였던 시장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연 매출은 403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부문이다. 해당 부문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급증한 176억6000만달러였다. 시장 예상치 162억달러를 웃돌았다. 구글은 기업용 AI 인프라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색과 유튜브 등 서비스 부문 매출도 1년 전보다 14% 늘어난 95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유튜브의 광고 및 구독 매출은 연간 기준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검색 사업에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이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구글은 밝혔다.
제미나이의 성장도 가팔랐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7억5000만명으로 지난해 10월(6억5000만명)에서 1억명이 늘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미나이 3가 호평을 받은 이후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1위인 챗GPT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제미나이3가 주요 이정표가 됐으며 우리는 강한 추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에 올해 최대 18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규모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경쟁사를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구글과 애플의 AI 협력과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구글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달 AI 비서 ‘시리’를 포함한 자사 AI 시스템을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